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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내가 주고 싶은 사랑 vs 아이가 원하는 사랑 - (사랑 표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사랑 표현 흔한 실수, 오늘부터 바꿔볼 말 한마디)

by 문드림 2026. 7. 8.

 

내가 주고 싶은 사랑 vs 아이가 원하는 사랑 -

(사랑 표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사랑 표현 흔한 실수, 오늘부터 바꿔볼 말 한마디)

아이한테 분명 사랑을 듬뿍 주고 있는데, 뭔가 자꾸 어긋나는 느낌 들지 않으세요?

체크리스트 하나로 그 이유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10년 가까이 아이들을 지켜본 경험과 제 두 아이 이야기를 함께 녹여봤어요.

 

엄마와 아이가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
엄마와 아이가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

 지난 주 수요일 저녁이었어요. 아들 숙제를 봐주다가 칭찬을 한마디 건넸는데, 아들이 시큰둥하게 "어, 알겠어요" 하고 넘기더라고요.

저는 분명 칭찬을 한 건데 아들은 별로 반갑지 않았던 거예요. 제가 주고 싶은 사랑과 아들이 원했던 반응이 서로 달랐던 거라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보도 섀퍼는 저서 『이기는 습관』에서, 좋은 관계의 핵심은 내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채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상대가 레몬을 원하는데 자꾸 오렌지를 쥐여주면,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줬어도 상대는 받았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는 거예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똑같은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론보다 바로 체크해볼 수 있는 진단 도구를 준비해봤어요.

사랑 표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0초면 내 사랑 표현 방식을 점검할 수 있어요

아래 항목들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적 있는데" 싶은 게 몇 개나 되는지 세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체크된 개수가 많을수록, 내가 주고 싶은 사랑과 아이가 원하는 사랑 사이에 간격이 있을 가능성이 큰 거예요.

  • ☑ 아이가 칭찬을 들어도 별 반응이 없을 때가 많다
  • ☑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선물·활동을 아이가 시큰둥해한 적이 있다
  • ☑ "왜 이렇게 해줬는데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 ☑ 아이의 말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는 편이다
  • ☑ 아이가 요즘 무엇에 관심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 ☑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하는데, 아이가 진짜 원하는 행동은 잘 모른다

저도 막상 체크해보니 절반 넘게 표시되더라고요. 그만큼 부모와 아이의 "사랑의 언어"가 서로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어요.

체크 개수와 함께 보면 좋은 표를 하나 더 정리해봤어요. 내가 주는 사랑과 아이가 받는 사랑이 어떻게 다른지 직접 비교해보실 수 있어요.

부모가 주는 사랑(오렌지라 착각) 아이가 원하는 사랑(진짜 오렌지)
결과를 칭찬("100점이네!") 과정을 알아주기("어려운 문제였는데 끝까지 풀어봤구나")
좋은 학원·교구 챙겨주기 함께 보내는 시간, 같이 노는 순간
조언과 해결책 먼저 제시 일단 끝까지 들어주기
"사랑해"라는 말 자주 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기(스킨십, 같이 게임 등)

이 표를 보면서 "어? 나는 왼쪽 칸만 계속 주고 있었네" 싶은 부분이 있으실 거예요. 그게 바로 오늘 바꿔볼 지점이에요.

 

아들을 칭찬하는 엄마

 

사랑 표현, 흔히 하는 실수 5가지

저도 모르게 반복했던 패턴들이었어요

 

영유아를 만나는 일을 오래 하면서, 그리고 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저 포함) 자주 반복하는 실수들이 보이더라고요. 번호로 정리해봤어요.

  1. 결과 중심 칭찬만 반복하기 — 성적이나 결과가 좋을 때만 칭찬하면 아이는 "잘했을 때만 사랑받는다"고 느낄 수 있어요.
  2. 아이 말을 끝까지 안 듣고 끼어들기 — 해결책을 빨리 주고 싶은 마음에 말을 끊으면, 아이는 이해받았다는 느낌을 못 받아요.
  3. 내가 좋아했던 어린 시절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 시대가 다르고 아이 성향도 다르다는 걸 자꾸 잊게 되더라고요.
  4. 바쁘다는 이유로 스킨십이나 눈맞춤을 줄이기 — 말로는 사랑한다고 해도, 몸으로 느끼는 친밀감이 빠지면 전달이 약해져요.
  5. 형제·자매를 똑같은 방식으로 대하기 — 딸과 아들이 원하는 표현 방식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걸 놓치기 쉬워요.

저도  딸한테는 칭찬 한마디면 충분했던 게 아들한테는 전혀 다른 반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나요. 그날 이후로 아이마다 원하는 게 다르다는 걸 더 신경 쓰게 됐어요.

 

딸과 아들이 각자 다른 놀이를 하는 모습
딸과 아들이 각자 다른 놀이를 하는 모습

 

오늘부터 바꿔볼 말 한마디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한마디면 충분해요

 

체크리스트로 확인했으니, 이제는 실제로 써볼 말을 단계별로 정리해봤어요.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말 한마디부터 바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단계 실천 내용
1단계 하루 한 번, 결과 대신 과정을 짚어주는 말 해보기 ("끝까지 해냈네")
2단계 조언하기 전에 "그래서 어떻게 됐어?" 한 번 더 물어보기
3단계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스킨십, 놀이 등)으로 하루 한 번 표현하기

저도 이 세 단계를 일주일 정도 의식적으로 해봤는데, 아들이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를 꺼내는 빈도가 늘었더라고요. 작은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크게 가닿는다는 걸 느꼈어요.

육아 고민으로 마음이 복잡할 때, 『이기는 습관』 같은 책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며 관계의 기본을 다시 점검하게 됐는데, 비슷한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이 부분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와 아이가 손을 맞잡고 웃는 모습
엄마와 아이가 손을 맞잡고 웃는 모습

 

자주 묻는 질문

 

Q. 체크리스트 항목이 많이 나왔는데, 너무 걱정해야 할까요?

A. 걱정보다는 점검의 기회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부모가 비슷한 항목에서 체크하게 되더라고요. 중요한 건 알았다는 것 자체예요.

Q. 아이가 원하는 걸 어떻게 알아낼 수 있나요?

A.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엄마가 어떻게 해줄 때 제일 좋아?"처럼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해보시면 의외로 솔직한 답을 들으실 수 있어요.

Q. 형제마다 원하는 사랑 표현이 다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똑같이 대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아요.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르게 표현해주는 게 오히려 더 잘 통하더라고요.

 

 

오늘 하루, 이것 하나만 해보세요

오늘 하루, 아이에게 결과 대신 과정을 짚어주는 말 한마디만 건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거창한 변화보다 이 작은 시도가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참고한 자료

-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